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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OPS 1.365 '소토 날개' 장착한 양키스, 2003년 이후 첫 '4승 무패' 시즌 시작

과감한 투자가 결실을 보는 걸까. 뉴욕 양키스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양키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 경기를 4-3으로 승리, 4연전을 싹쓸이했다. 양키스가 4승 무패로 시즌을 시작한 건 2003년 이후 처음이자 프랜차이즈 역사상 12번째다.상승세의 핵심은 단연 후안 소토(26)다. 소토는 1일 열린 4차전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 2사 2루에서 결승타를 책임졌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휴스턴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의 7구째 96.3마일(154.9㎞/h) 싱커를 공략했다. 9회 말 마무리 투수 클레이 홈스가 무사 1·2루 위기를 극복, 1점 차 우위를 지켜내 휴스턴 홈 팬들을 긴 침묵에 빠트렸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소토는 시즌 첫 4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600)과 장타율(0.765)을 합한 OPS가 1.365에 이른다. 소토는 "내가 원했던 시작"이라며 "이번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초반에 성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뜻대로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다. 난 항상 그 자리에 서고 싶다. 야유나 박수받는 건 개의치 않는다. 항상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토는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4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162경기에 출전, 타율 0.275(568타수 156안타) 35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삼진(129개)보다 더 많은 볼넷(132개)을 골라내 출루율도 0.410으로 수준급이었다.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풀릴 예정인데 다년 계약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샌디에이고가 그를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양키스는 애런 분 감독이 "그가 다른 팀이 있지만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그의 커리어가 얼마나 훌륭한지 그 자체로 말해준다"며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대형 트레이드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혔다. 효과는 만점이다. 양키스는 중심 타자 애런 저지가 시즌 초반 1할대 타율로 부진하다. 글레이버 토레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타격감도 좋지 않은데 소토의 '괴물 활약' 덕분에 휴스턴 원정을 승률 100%로 마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10:19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에 이어 또 인정, 김하성 MLB닷컴 2025년 '최고 FA 유틸리티' 선정돼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다가오는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선수 중 최고의 유틸리티로 손꼽혔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다음 오프시즌 각 포지션별 최고 FA'를 선정했다. 내야수와 외야수는 물론, 선발과 불펜 투수, 유틸리티 부문에서 각각 뽑았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2루수 또는 유격수로 출전할 수 있는 선수"라며 유틸리티로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어느 포지션에서든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췄다. 2023년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후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며 "3루수 역시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멀티 플레이어로 자신의 주가를 올렸다. 전체 그의 수비이닝을 보면 유격수(1505⅓이닝)-2루수(1004⅔이닝)-3루수(590⅓) 순이다. 지난해엔 주전 2루수(856이닝)로 나섰지만, 1년 만에 주전 유격수로 돌아온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올해 산더르 보하르츠가 2루로 이동하고, 김하성이 유격수로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521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종료 뒤 상호 합의하면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몸값이 점점 치솟은 김하성이 그런 선택을 할 가능성은 낮다. MLB닷컴은 "(FA나 트레이드로) 김하성을 영입하는 팀이 실제로 어느 포지션에 그를 배치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만큼 김하성은 유격수, 2루수, 3루수로 출전 가능한 다재다능함을 인정했다. 김하성의 타격 기량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수비 실력뿐만 아니라 KBO리그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공격적으로도 많이 발전했다. 삼진 비율을 낮춘 반면 볼넷 비율을 높였다. 지난해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며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발휘하는 믿을 만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이어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새로운 규칙 변화를 활용해 지난해 38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주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하성이 공격과 수비, 주루까지 다재다능함을 무기로 FA 대박 가능성을 점점 높여가고 있다. 한편 MLB닷컴은 다음 오프시즌 각 포지션별 최고 FA 선수로 포수 대니 잰슨(토론토 블루제이스) 1루수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좌익수 타일러 오닐(보스턴 레드삭스) 중견수 빅터 로블레스(워싱턴 내셔널스) 우익수 후안 소토(양키스) 선발 투수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구원 투수 클레이 홈스(양키스)를 각각 선정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18 15:22
메이저리그

'161㎞' 광속으로 '321SV' 쌓은 채프먼, PIT로 간다...배지환과 한 배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광속구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36)이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간다.MLB 공식 홈페이지이 MLB닷컴의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쿠바 왼손 투수 채프먼이 피츠버그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속보를 전했다. 계약 규모는 1년 1050만 달러(141억원)다.채프먼은 현역 메이저리거 중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마무리 투수다. 201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해 통산 728경기 50승 40패 32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을 남겼다. 698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려 1148개의 탈삼진을 잡은 구위는 당대 최고로 꼽혔다. 전성기 평균 구속이 시속 100마일(161㎞)을 훌쩍 넘었다.우승 청부사로도 유명하다. 신시내티에서 뛰다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던 채프먼은 지난 2016년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108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하던 컵스가 우승을 위해 글레이버 토레스(양키스) 등 대형 유망주를 내주고 반 년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그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 결과 컵스는 염원하던 우승을 이뤘다. 채프먼도 당시 구원 투수로는 최고액인 86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양키스로 돌아갔다.이어 지난해 두 번째 반지를 끼웠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채프먼은 시즌 중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텍사스 역시 우승이 간절했다. 창단 후 우승이 없었다. 채프먼은 이적 전(평균자책점 2.45)에 비해 이적 후 부진(평균자책점 3.72)했지만, 텍사스의 월드시리즈에 마지막까지 동반했다. 그 결과 두 번째 우승 반지도 끼우고 해피엔딩을 맞았다.베테랑 투수가 적은 피츠버그에서는 구원진에서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3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한 데이빗 베드나가 이미 있다. 베드나가 9회를 책임지고, 채프먼은 셋업맨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3 09:18
프로야구

"주루는 기복이 없다"...김혜성이 말하는 MLB 도전 경쟁력

김혜성(25)은 히어로즈표 5번째 빅리거를 노린다. 소속 구단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까지 받아낸 그에게 이제 남은 건 2024시즌 자신의 경쟁력을 발산하는 것이다. 강점 강화와 약점 보완 등 여러 가지 노선이 나올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주로 전하는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의 빅리그 도전이 공식화된 뒤 발 빠르게 그를 소개했다. 이전가지 MLB 진출을 노린 KBO리그 소속 선수들과 비교해 파워 툴이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지만, 삼진과 볼넷 비율이 이상적으로 변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김혜성은 2021시즌 97개였던 삼진을 2023시즌 77개까지 줄였다. 타율은 0.304에서 0.335로 상승했다. '전성기에 진입하고 있는 내야수'라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이 최근 3시즌(2021~2022) 기준으로 홈런은 14개지만, 2루타는 67개라는 점도 주목했다. 무엇보다 119번 시도해 105번 성공하며 빼어난 성공률(88.3%)을 남긴 도루 기록도 주목했다. 현재 김혜성이 KBO리그 대표 내야수라는 데 이견은 없다. 그는 역대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 동시 석권을 해냈고, 2023시즌은 최다 안타와 타율 부문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올랐다. KBO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꾸준히 기량이 성장하며 정상급 콘택트 능력을 검증했지만, 그것만으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앞서 키움에서 기량을 증명한 뒤 포스팅을 통해 MLB로 진출한 내야수 강정호(은퇴)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모두 거포라는 수식어를 얻은 선수들이다. 5툴 플레이어 능력이 더 부각되는 김하성도 KBO리그에서 뛴 마지막 시즌 30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트레이드루머스도 언급한 것처럼 김혜성에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하긴 어렵다. KBO리그와 MLB 사이 빠른 공의 구속 차이로 인해 적응기도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결국 김혜성이 MLB에 입성하고 안착하기 위해서는 콘택트 외 능력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김하성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KBO리그 기록을 기준으로 김혜성이 김하성을 앞서는 건 도루다. 김혜성은 2021시즌 46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됐다. 단일시즌 기준 3번이나 30도루 이상 기록했다. 도루는 트레이드루머스도 주목한 김혜성의 강점이다. 김헤성도 도루 경쟁력을 어필하고 있다. MLB 진출 의사를 처음 드러낸 뒤 자신의 경쟁력를 묻는 말에 "타격과 수비는 적응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주루는 기복이 없다고 생각한다. 적응 과정 없이 (주루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내 강점"이라고 했다.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단일시즌 최다 도루가 33개였던 김하성은 2023시즌 MLB에서 38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남겼다. 베이스 크기 확대와 견제 수 제한 등으로 인해 더 적극적은 주루가 가능했다. 주루만큼은 김혜성이 김하성을 앞선다. 트레이드루머스는 "파워가 부족한 점은 김혜성의 매력을 제한할 수 있지만, 그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타석에서도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좌타자다. 다음 겨울, 스피드와 콘텐트 능력을 갖춘 2루수로 관심을 끌 수 있다"라고 했다. 2024시즌을 마치며 뉴욕 양키스 글레이버 토레스, 타격왕 출신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김혜성이 그들이 떠난 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2 11:23
메이저리그

오도어 DFA, 놀라 강등...가을 멀어진 샌디에이고, 선수단 정리 시작

가을야구 가능성이 낮아진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선수단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샌디에이고는 19일(한국시간) 로스터에 큰 변화를 줬다.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던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를 복귀시켰다. 캄푸사노를 위해 MLB 40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비워야 했고, 이를 위해 루그네드 오도어가 지명할당(DFA) 처리했다. 일종의 방출 대기다.오도어만 빅리그를 떠난 게 아니다. 지난 수년 간 주전 포수였던 오스틴 놀라가 1루수 브랜든 딕슨과 함께 트리플A 엘파소로 강등됐다. 대신 1루수 알폰소 리바스와 외야수 테일러 콜웨이가 MLB로 승격됐다.내야 백업 자원이었던 오도어는 샌디에이고에서도 해피 엔딩 없이 떠나게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 등에서 뛰었던 그를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가 영입했다. 1루수, 2루수, 3루수와 우익수 소화가 가능한 그를 뎁스(선수층) 보강 차원에서 기용해보려 했다.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등 굵직한 계약을 여럿 안긴 상황이라 저렴하고 활용도 높은 선수가 필요했다.그러나 오도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0 4홈런 18타점에 그쳤다. 결국 샌디에이고가 그를 DFA했다. 오도어는 이후 7일 동안 다른 팀에서 영입 제안을 받거나 트레이드되지 않는다면 방출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거나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된다. 방출은 아니지만 놀라의 강등도 놀라운 조치다. 놀라는 샌디에이고가 지난 2020년 야심차게 영입했던 주전 포수였다.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에 외야수 타일러 트라멜, 내야수 타이 프랑스, 오른손 투수 안드레스 무뇨즈, 포수 루이스 토레스를 내주고 불펜 투수 오스틴 아담스, 댄 알타빌라와 함께 받아왔다. 초대형 트레이드였다. 사실상 주전 포수로 놀라가 필요했던 샌디에이고가 최상위 유망주 출신인 트라멜과 프랑스를 내주고 받아온 '빅 딜'이다.시애틀은 프랑스가 활약해 보낸 놀라가 아깝지 않다. 4시즌 째 시애틀에서 뛰고 있는 프랑스는 OPS 0.76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부진하지만 지난 3년 간은 OPS 0.8 안팎을 치면서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반면 놀라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OPS가 0.634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올 시즌은 0.452까지 떨어졌다. 타율 0.146 1홈런 8타점 등 모든 지표가 최악이다.더 이상 놀라를 주전 포수로 쓸 수 없던 샌디에이고는 메츠가 방출한 게리 산체스를 영입했고, 산체스가 이적 후 놀라보다는 나은 OPS 0.679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주전이 됐다. 결국 주전을 뺏긴 놀라는 백업 자리도 유망주 캄푸사노에게 뺏기며 마이너리그로 향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9 09:02
메이저리그

'타율 0.143' 그친 지터 후계자...감독·단장은 "끝까지 지원할 것"

뉴욕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 1990년대 후반 양키스 부흥기를 이끈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가 지켰던 자리다. 2023시즌 현재 이 자리는 신인 선수가 맡고 있다. '특급 유망주' 앤서니 볼피(21)가 그 주인공이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로 지난해부터 팀 내 유망주 1위, 메이저리그(MLB) 전체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던 선수다. 지난봄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314를 기록한 그는 만 21세 336일 나이로 개막 로스터에 합류, 1996년 개막전에 나선 지터(만 21세 281일) 이후 양키스 개막전 최연소 선수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볼피는 데뷔 2번째 경기였던 1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줬다. 하지만 이후 5경기에서 15타수 1안타에 그치며 빅리그 무대에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지난 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콜 어빈의 시속 148㎞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밀어쳐 우측 담장에 직격하는 대형 타구를 생산했다. 볼피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안착, 커리어 첫 장타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D.J 르메이휴가 적시타를 치며 2-1로 앞섰고, 애런 저지가 투수 폭투로 3루를 밟은 르메이휴를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불러들이며 3-1로 앞섰다. 이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볼피의 득점은 결승 득점이 됐다. 볼피는 경기 뒤 "이 팀의 일원이 돼 선수들의 환영을 받으니 상상보다 훨씬 좋았다. 그들(동료들)은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여러 가지 부문에서 나를 위해 함께 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2022) 양키스 주전 유격수 자리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맡았다. 총 14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1·4홈런을 기록했다. 2019~21시즌에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글레이버 토레스, 그 전에는 지터에 이어 이 자리를 맡은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소화했다. 토레스는 지난 시즌부터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카이너-팔레파는 젊은 유격수가 등장하기 전 연결고리 역할이었다. 양키스엔 지난 시즌 데뷔한 팀 내 유망주 3위 오스왈드 페라자도 있다. 이 자리는 당장 주인을 찾기 어렵다. 볼피는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143를 기록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 애런 분 감독 모두 볼피가 빅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기회를 줄 생각이다. 분 감독은 "선수로서는 물론 한 사람으로서 볼피를 믿는다. 그는 모든 것(양키스 주전이라는 부담감)을 감당하고, 이겨낼 준비가 됐다. 우리도 그를 지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3.04.10 15:41
메이저리그

오타니, '올 트레이드 루머 팀' 선정..."가장 인기 있는 카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트레이드설이 또 나왔다.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드가 유력한 선수들을 포지셜별로 뽑았다. 스토브리그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 션 머피(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이적한 것처럼 다시 빅딜이 성사될 수 있고,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 개빈 럭스(LA 다저스) 등 주축 선수 부상으로 골머리가 아픈 팀 단장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그 배경이다. 그러면서 지명타자 부문에 오타니 쇼헤이를 꼽았다. 몸값으로 연봉 5000만 달러도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는 선수다. 2021시즌 홈런 46개를 치며 아메리칸리그(AL) 이 부문 3위에 올랐던 오타니는 지난 시즌에는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모두 채우며 15승(9패) 34홈런을 기록했다. 투·타 겸업 능력치가 더 상승했다. 1선발과 4번 타자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 당연히 가치가 점점 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인기 팀 에인절스 소속이지만,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다. MLB닷컴은 '올 트레이드 루머 팀'을 선정하며 오타니를 지명타자 포지션에 올려뒀다. 글 제목 뒤 괄호와 함께 'with 1 BIG name'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오타니를 말하는 것 같다. 이 매체는 "에인절스가 오타니 트레이드 불가 방침을 고수했지만, 오는 5~6월 안에 포스트시즌(PS) 진출이 어려워 보인다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른다. 오타니의 연봉은 3000만 달러로 높지만, 후반기 PS 진출을 노리는 팀들은 (개의치 않고)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일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 트레이드가 진행된다면 선수의 시장 평판을 고려할 때 몇 년, 또는 십수 년 중 가장 주목받는 트레이드가 될 것이며 에인절스 입장에서도 유망주를 대거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에인절스가 PS 경쟁권에서 멀어졌을 때 얘기다. 오타니 외 각 포지션별 가장 매려적인 트레이드 카드가 소개됐다. 애틀란타 베테랑 포수 트래비스 다노, 콜로라도 로키스 거포 1루수 C.J 크론, 뉴욕 양키스 멀티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 2022시즌 AL 안타 3위(180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아메드 로사리오, 에인절스 내야수 지오 어셸라, 시즌 전 트레이드를 요구했던 피츠버그 파이리츠 간판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 특급 유망주 조던 워커가 MLB 로스터에 입성하며 입지가 줄어든 타일러 오닐 등이 소개됐다. 선발 투수 중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사이영상 수상 출신 코리 클루버, 구원 투수 중엔 통산 66홀드를 기록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트레버 메이가 포함됐다. 안희수 기자 2023.03.26 15:30
메이저리그

박효준 밀어냈던 오도어, 김하성 2루 경쟁자로 나타났다

뉴욕 양키스 시절 박효준(27)의 '암초'였던 루그네드 오도어(29)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구단이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오도어와 재계약했다고 전했다.베네수엘라 출신의 오도어는 2014년 8월 텍사스 레인저스를 통해 데뷔했던 2루수다. 추신수가 텍사스로 이적한 첫 해부터 함께 뛰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았다. 빅리그 데뷔 후 2년 차인 2015년 16홈런, 2016년 33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포스트시즌 악연으로 사이가 좋지 못했던 대선배 호세 바티스타에게 펀치를 날리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사고뭉치'기도 했다. 텍사스는 그에게 7년 최대 63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안겼지만, 이후 부진하면서 떠돌이 신세가 됐다.2020시즌 종료 후 DFA(방출대기) 처리된 오도어는 트레이드로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타율 0.202 15홈런으로 부진했지만, 팀 타선이 침체된 상황 속에 7월까지 타율 0.248 장타율 0.455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당시 오도어에 막혀 빅리그에서 자리잡지 못했던 마이너리거가 바로 박효준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유격수와 2루수, 외야수로 출전했던 그는 7월 16일에야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오래 나오지 못하고 곧 마이너리그로 돌아갔다가 트레이드로 양키스를 떠났다. 젊은 주축 선수인 글레이버 토레스, 고액 장기계약을 맺은 DJ 르메이휴와 달리 입지가 불안했던 오도어는 그가 뚫을 수 있던 유일한 경쟁자였다. 그러나 오도어가 7월까지 활약을 이어가며 경쟁에서 승리했고, 박효준은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후 저니맨에 가까워졌다.지난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있었던 오도어는 올 시즌은 샌디에이고에서 내야 백업 자리를 노린다. 공교롭게도 그의 주 포지션인 2루수 주전은 박효준의 야탑고 선배 김하성이다. 종합적인 가치는 단연 김하성이 높다. 이미 지난해 정상급 수비력을 선보여 팀 내 입지를 굳혔다. 나이는 한 살 차이지만 수비에서 장점이 적은 오도어에 비해 김하성이 우위에 있다.문제는 타격, 특히 장타력이다. 지난해 11홈런을 쳤다해도 김하성의 타격은 아직 검증됐다 보기 어렵다. 김하성과 달리 오도어는 30홈런을 세 차례 기록했다. 김하성의 타격이 첫 해처럼 부진하다면 자칫 주전 자리를 위협받을 수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02 08:42
메이저리그

'통산 98홈런' 양키스 거포 2루수 트레이드 거론, 시애틀 '타깃'

시애틀 매리너스가 2루수 보강을 노린다. 대상은 뉴욕 양키스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26)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19일(한국시간) 시애틀이 토레스 영입에 관심 있다고 전했다. 기사를 작성한 조엘 셔먼은 시애틀이 토레스의 트레이드 대가로 양키스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불펜을 제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양키스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토레스 트레이드'를 거부했다. 마이애미는 토레스와 함께 베네수엘라 출신 신인 내야수 오스왈드 페라자를 함께 받고 선발 투수 파블로 로페스와 내야수 미겔 로하스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제안했지만 '퇴짜' 맞았다. 시애틀은 토레스를 원하는 또 다른 구단. 2루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콜튼 웡(밀워키 브루어스)과 함께 토레스를 트레이드 후보로 낙점했다. 시애틀은 토레스 영입시 J.P 크로포드의 포지션을 유격수로 고정할 수 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크로포드는 유격수와 3루수, 2루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토레스는 2루수와 유격수를 맡을 수 있는데 올 시즌에는 2루수 출전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크로포드와 토레스가 호흡을 맞추면 리그 최고 수준의 키스톤 콤비가 결성될 수 있다. 실제 트레이드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토레스는 올 시즌 24홈런(통산 98홈런)을 때려낸 거포형 내야수. 시애틀이 어떤 자원을 트레이드 대가로 내놓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0 04:00
메이저리그

[레인보우 리포트] 뉴욕 양키스가 116승? 계산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2022년 메이저리그(MLB). 많은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는 어느 해보다 팽팽한 순위 다툼이 예상됐다. 시즌 전 미국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서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탬파베이 레이스 네 팀이 88승 74패 동률을 이룰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지구 우승 확률과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에서 토론토가 1% 안팎 차이로 근소하게 높았다. 시즌 뚜껑을 열자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양키스가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구 선두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6일(한국시간) 현재 정확히 절반의 시즌을 소화하며 58승 23패(승률 0.716)를 기록 중인 양키스는 단순 계산으로는 116승이 가능하다. 이대로라면 팀 내 역대 최고 승수인 114승(1998년) 혹은 MLB 최고인 116승(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1906년 시카고 컵스)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럴까. 양키스의 기세가 요행이라는 뜻은 아니다. 양키스의 득점과 실점의 차이는 AL 2위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두 배에 가깝다. 득점과 실점을 기반으로 계산한 기대 승률인 피타고라스 승률이 7할 이상이다. 그래도 양키스가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MLB닷컴의 칼럼니스트 마이크 페트릴료는 116승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역대급' 시즌 초반 성적 못잖은 후반 성적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페트릴료가 조사한 첫 69경기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12개 팀은 화려한 남은 경기에서 평균 13.3% 정도 승률이 떨어졌다. 정규시즌은 아직 절반이 남았다. 양키스도 '평균으로의 회귀'를 피할 순 없을 것이다. 양키스의 호성적에는 아직 신뢰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포함돼 있다. 박효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큰 기대 없이 양키스에 합류한 클레이 홈즈는 779의 ERA+(리그와 구장 환경을 기반으로 계산한 조정 평균자책점. 리그 평균을 100으로 계산)와 함께 철벽 마무리가 되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건강하기만 하면 MVP(최우수선수) 후보라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시즌 20홈런 53타점)은 아직 경미한 종아리 부상만 한 번 겪었을 뿐이다. 전성기가 한참 지난 맷 카펜터는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은 후 단 56타석 만에 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런 모습들이 시즌 끝까지 계속되리라고 생각하긴 어렵다. 결국 페이스가 떨어진다. 중요한 건, 얼마나 떨어질까다. 팀당 경기 수가 162경기로 확대된 1962년 이후 작년까지 첫 81경기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100개 팀을 찾아봤다. 이 100팀이 기록한 첫 81경기 승률의 평균은 0.644, 162경기라면 104승을 기록했을 페이스다. 반면 이들의 시즌 최종 승률은 0.607로 98승 페이스다. 바꿔 말해 첫 81경기 승률이 잔여 경기 동안 지속한다고 가정했다면, 6승 정도 낮게 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유명한 세이버 메트리션이자 MLB 사무국 시니어 데이터 아키텍트로 일하고 있는 톰 탱고가 몇 년 전 제안한 방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계산식은 '기대 승률=(현재까지 거둔 승수+35) / (현재까지 치른 경기 수+70)'. 간단하지만, 식을 도출하는 과정은 설명이 굉장히 복잡하기에 생략한다. 위 표에서 보듯, 탱고의 방식을 사용하면 단순히 현재의 승패만을 이용해 남은 시즌을 예상한 것과 실제 결과 사이에서 났던 평균 6승 정도의 오차가 0.7승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일견 직관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 35라는 숫자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현재 승률이 시즌 끝까지 유지될 거라고 가정하는 건 더욱 위험하다. 전반이 끝난 축구 경기에서 3-0으로 이기고 있다면, 6-0으로 끝날 거라고 예상하는가? 개막 직후 2승 1패를 기록 중인 팀과 시즌이 절반 정도 지났을 때 54승 27패를 기록 중인 팀의 최종 성적 예상치는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톰 탱고의 방식이 미래에 일어날 일을 모두 알려주진 않지만, 최소한 남은 시즌의 성적을 예측하는 데에는 기존의 방식보다 훨씬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그렇다면 올 시즌 양키스는 몇 승을 거둘까? 탱고의 방식을 사용한다면, 58승 23패를 기록하고 있는 양키스가 앞으로 올릴 것이라고 예상되는 기대 승률은 (58+35)/(81+70)=0.616이다. 이를 잔여 경기 81경기에 대입하면 50승을 더 거둘 수 있고, 따라서 108승이 예상된다. 물론 지구 우승을 무난히 따낼 수 있는 훌륭한 성적이지만, 116승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홍기훈(개발자·데이터 애널리스트)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 MIT와 조지아텍에서 수학 전공. 덴마크에 소재한 트랙맨 본사에서 재직 중이다. 2022.07.0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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